명승지의 갈비 한입에 입안이 가득 차오른다

평일 저녁, 군산에서 하루 일정을 마친 뒤 따뜻한 고기로 식사를 정리하고 싶어 상지곡안3길에 있는 명승지를 찾았습니다. 주소는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상지곡안3길 30-8 1층이고, 이날은 가까운 사람과 오래 이야기하면서 갈비를 천천히 먹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자리에 앉자마자 고기를 많이 올리고 싶은 마음이 앞섰지만 불판이 달아오르는 모습을 보니 괜히 첫 판부터 서두르지 말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갈비는 굽는 속도에 따라 식사 분위기가 크게 달라져서 몇 점씩 나누어 올리는 편이 잘 맞습니다. 이날도 첫 고기가 익는 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한 점씩 먹다 보니 예상보다 저녁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빠르게 배만 채우는 식사보다는 불 앞에서 손을 움직이고 잠깐 쉬어 가는 과정까지 함께 기억에 남는 한 끼였습니다.

 

 

 

 

1. 골목 안쪽에서 주소를 다시 봤습니다

 

상지곡안3길 30-8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목적지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큰길에서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건물 번호와 진입 방향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수월했습니다. 처음 가는 곳은 안내가 거의 끝났을 때 오히려 입구를 지나치는 일이 있어 이날은 도착 직전부터 속도를 줄였습니다. 혼자 속으로 여기서 한 바퀴 더 돌면 곤란하겠다고 생각하며 주변을 천천히 살폈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목적지 바로 앞에서 급하게 방향을 바꾸기보다 골목에 들어오기 전에 진행 경로를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행이 있다면 한 사람은 내비게이션을 보고 다른 사람은 1층 입구를 찾으면 도착 과정이 훨씬 단순해집니다. 식사를 마친 뒤 다시 큰길로 나가는 방향도 들어올 때 대략 기억해 두니 귀가할 때 덜 헷갈렸습니다. 초행길이라면 시간을 조금 여유 있게 두고 접근하는 것이 마음도 편합니다.

 

 

2. 불판 앞에 앉자 자리를 다시 잡았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휴대전화와 작은 소지품부터 불판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테이블이 넉넉해 보여 별생각 없이 물건을 두었는데 집게와 가위, 접시가 하나씩 놓이기 시작하니 가운데 공간을 비워 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자주 손이 가는 것은 가까이에 두고 당장 쓰지 않는 것은 한쪽으로 정리했습니다. 괜히 먹기 전에 정리부터 하나 싶었지만 첫 고기를 올리자 손이 덜 엉켰습니다. 일행과 마주 앉은 상태에서도 불판 위가 잘 보여 어느 조각이 먼저 익는지 함께 확인하기 쉬웠습니다. 한 사람이 계속 집게를 잡지 않고 중간에 자연스럽게 바꾸니 식사 흐름도 한쪽으로 몰리지 않았습니다. 고기를 직접 굽는 자리에서는 처음 몇 분 동안 손이 오갈 공간을 정해 두는 것만으로도 이후 대화와 식사가 훨씬 차분하게 이어졌습니다.

 

 

3. 첫 점은 불 가장자리에서 기다렸습니다

 

갈비를 불판에 올린 뒤에는 가운데와 가장자리의 익는 속도를 비교하면서 천천히 뒤집었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양을 올리면 여러 조각이 동시에 익어 계속 불판만 보게 될 것 같아 첫 판은 먹을 만큼만 올렸습니다. 표면 색이 달라지고 가장자리부터 익기 시작하면 한 번 뒤집고, 먼저 익은 고기는 불이 강한 자리에서 살짝 옮겨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조금 더 빨리 먹고 싶었는데 두세 점 지나고 나니 오히려 천천히 굽는 편이 식사하기 좋았습니다. 혼자 괜히 첫 판부터 가득 채웠으면 대화할 틈도 없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점은 다른 것을 많이 곁들이지 않고 먹어 보고, 그다음부터는 식탁 위 구성과 번갈아 먹었습니다. 한 점을 먹는 동안 다음 고기가 익으니 기다리는 시간도 길지 않았고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기에도 잘 맞았습니다.

 

 

4. 물 한 모금에 손이 잠잠해졌습니다

고기를 몇 차례 굽고 난 뒤에는 집게를 내려놓고 물부터 한 잔 마셨습니다. 불판 앞에 계속 앉아 있으면 손을 움직이느라 열기를 크게 의식하지 못하는데 잠시 멈추자 얼굴 가까이에 남은 온도가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흐름을 끊지 않고 계속 먹는 쪽이 낫다고 생각했지만 짧게 쉬니 오히려 다음 판을 더 차분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한 접시는 한쪽으로 옮기고 필요한 것만 가까이 남겨 두니 테이블도 다시 정돈됐습니다. 괜히 초반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고기를 올리는 간격도 조금 늦췄습니다. 일행과 이야기를 이어가는 동안 배가 어느 정도 찼는지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갈비처럼 직접 굽는 메뉴는 중간에 한 번씩 손을 쉬어 주는 것만으로도 식사 후반부의 부담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5. 식사 뒤 군산 길을 느긋하게 돌았습니다

 

갈비를 충분히 먹고 나온 뒤에는 바로 귀가하기보다 군산 시내 쪽으로 잠깐 움직이며 배를 식혔습니다. 상지곡 일대에서 식사를 했다면 그날 이동 방향에 따라 은파호수공원 쪽으로 가볍게 걸어 보거나,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군산 근대문화거리 방향으로 넘어가 천천히 둘러보는 일정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쉬고 싶다면 도심 카페 한 곳에 들러 음료를 마시며 마무리하는 방법도 자연스럽습니다. 처음에는 식사 뒤 두 군데 정도 더 돌아볼 생각이었는데 막상 배가 차니 한 곳이면 충분했습니다. 괜히 일정을 빽빽하게 잡지 않길 잘했습니다. 갈비를 먹고 난 뒤에는 이동량을 늘리기보다 가까운 산책 장소나 카페 한 곳 정도만 연결하는 편이 몸에도 부담이 적었습니다. 식사를 중심에 두고 나머지 일정은 가볍게 정하니 저녁 전체가 여유롭게 끝났습니다.

 

 

6. 처음 몇 점에서 불 속도를 읽었습니다

실제로 식사하면서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은 첫 고기를 조금만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첫 판에서 불의 세기와 익는 속도를 확인하면 다음부터 어느 정도 양을 올려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감이 잡힙니다. 한꺼번에 여러 점을 굽게 되면 뒤집는 시점이 겹쳐 대화보다 집게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많이 구워 두면 오히려 편할 것 같았는데 먹을 만큼씩 나누는 쪽이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혼자 작은 차이인데 식사 분위기는 꽤 달라진다고 생각했습니다. 옷차림은 불판 가까이에서 팔을 움직이는 만큼 소매가 지나치게 넓지 않은 형태가 무난합니다. 저녁 약속이라면 이동 시간뿐 아니라 고기를 굽고 중간에 쉬는 시간까지 함께 생각해 일정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물을 많이 챙기기보다 시간을 조금 여유 있게 두는 것이 실제로 더 도움이 됐습니다.

 

 

마무리

 

명승지에서의 저녁은 갈비를 불판 위에 조금씩 올리고 익은 순서대로 나누어 먹었던 흐름이 가장 오래 남았습니다. 처음에는 배가 고파 빠르게 식사를 끝낼 것 같았는데 첫 고기가 익는 동안 대화가 길어지고 자연스럽게 속도도 느려졌습니다. 중간에 집게를 내려놓고 물을 마시며 쉬니 후반부에도 정신없이 먹지 않았고, 일행과 마주 앉아 보내는 시간이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군산시 상지곡 일대에서 가까운 사람과 갈비를 중심으로 저녁을 계획하는 날 다시 떠올려 볼 만합니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이번처럼 첫 판을 적게 올리고 불 상태를 확인한 뒤 천천히 이어서 먹을 생각입니다. 식사 후에는 은파호수공원이나 도심 카페 한 곳 정도만 연결하면 일정도 무겁지 않게 정리됩니다. 결국 이날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고기의 양보다 불판 앞에서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저녁의 흐름이었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춘천 퇴계동 프렌즈스크린 남춘천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편안했다

등갈비꾼 상인점에서 갈비의 살이 자꾸만 생각난다

승일식당의 소박한 손길이 빚어내는 담양 갈비의 맛.